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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비약 판매 확대 국민 뜻에 따라야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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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9  08: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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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8일 열린 '제6차 안전상비약 지정심의위원회'가 차기 일정도 잡지못한채 또 무산됐다. 벌써 1년 반 가까이 이어진 회의다. 회의가 길어짐에 따라 약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안전상비약 확대는 우리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사안이다. 약국이 문을 닫는 야간에 응급약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본 국민들은 상비약의 품목수 확대가 더욱 절박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7.36%가 상비약 편의점 판매에 대해 안다고 했고, 86.82%는 상비약 품목수를 확대해야한다고 답했다. 그만큼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편의점의 응급약은 매일 먹는 밥 못지않게 소중하다는 얘기다.

물론 약사들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손에서 다루어지는 의약품 판매가 불안할 수 있고 편의점 판매 품목을 하나 둘 늘리기 시작하면 약사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플 때 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의 존재는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환자들 입장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약물은 굳이 약사의 손을 거쳐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예컨대 약국에서 처방없이 구입하는 겔포스(제산제)는 약사들이 조제를 하는 게 아니라, 제약사들이 포장한 제품을 그대로 판매한다. 그렇다고 겔포스를 판매하면서 특별히 복약지도를 하는 것도 아니다.

겔포스보다 더 위험성이 부각됐던 타이레놀의 경우 이미 편의점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약사들은 이런 약물에 대해서도 복약지도를 하지 않고 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환자들도 해당 약물의 용도를 잘 알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 겔포스를 두고 약국에서 판매하는 것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뭐가 다르다는 말인가.

편의점 판매약물 확대에 대한 약사들의 반발이 국민들의 눈에 밥그릇 지키기로 비춰지는 이유다.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웠던 것일까.

대한약사회는 심의위원회가 끝난뒤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심야약국과 공중보건약국 법제화를 위한 약정협의체 구성을 복지부에 요청했다고 하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다.

명절연휴에 당번약국을 운영했던 과거의 사례를 보면 당장 응급약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이들 약국은 찾기도 어렵거니와 거리가 멀어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았다. 약사회측의 약정협의체 구성 요청이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시간벌기용 꼼수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이유다.    

강조하건데 공공재인 약물의 편의점 판매 여부는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철저하게 국민과 환자의 입장에서 결정되어야한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수천, 수만종의 약물 중 겨우 20종도 안되는 약물이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을뿐인데, 자해소동까지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약사회. 

"욕심 좀 그만 부리이소~" 라고 말하고 싶은 국민들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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